절취란 병리과에 의뢰된 장기 또는 조직죄로부터 조직표본을 제작하기에 적당한 크기나 형태로 조직 편을 잘라내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절취는 단순히 조직 편을 잘라내는 과정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조직 병리 진단은 육안 소견과 현미경 소견을 종합하여 내리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펀치생검과 같은 작은 검체와 달리 수술 검체나 큰 생검 검체에 대해서는 절취 시 육안 관찰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즉, 병리의사는 먼저 검체의 병변을 맨눈으로 관찰하여 그 소견을 기록하고, 그 과정에서 광학 현미경적 관찰이 필요한 부위를 판단하여 조직 편을 절취한다. 절취는 해부병리의 사가 직접 수행하거나, 병리의 사조수의 자격을 갖춘 조직병리사에 의해 수행된다. 환기가 잘 되는 독립된 방에 그로스 랩을 갖춘 상태의 절취 실에서 수행하면 유독성 기체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절취 과정을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다. 수술 검체의 절취법 중 위를 살펴보자. 근치 전체위절제술 또는 전체위절제술, 그리고 부분위절제술에 의해 적출된 검체는 수술실로부터 신선한 상태로 직접 접수한다. 이 수술 검체는 즉시 병변 부위가 손상되지 않도록 큰 굽이를 가위로 절개하고 코르크판에 잘 펴서 곤충 핀으로 고정한 다음, 점막 표면에 묻어 있는 내용물의 성상을 기록한 후 고정액에 담가 고정한다. 절취는 병변의 중앙을 관통하는 작은 굽이에 평행하게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다. 조직 편의 폭은 5mm 정도가 적당하다. 악성종양의 경우, 절취 시 장막 면에 암세포 침습이 가장 뚜렷한 부분이 채취되도록 고려한다. 악성종양에서는 구강 쪽과 항문 쪽의 말단도 반드시 절취한다. 또한 암의 크기와 암 침윤 범위를 파악하여 암의 병기 및 예후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암 병변에 대한 조직학적 재구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암 병변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조직 편을 절취하여 검사한 후 위치도를 작성해야 한다. 막창자꼬리는 병리과에 의뢰되는 가장 흔한 조직 검체 중의 하나이다. 대부분 단순 막창자꼬리절제술에 의해 채취된 검체이며, 수술 시 창자사이막의 일부가 함께 절제된다.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막창자꼬리가 암의 일차 병소일 경우는 근치절제술을 하기도 한다. 이 검체에는 돌창자 말단부, 막창자, 오름잘록창자, 막창자 주위 지방 및 상당량의 창자사이막이 포함된다. 막창자꼬리염의 경우 기본적으로 중앙 위쪽과 중앙 부근에서 각 1개씩의 가로 단면 조직 편을 채취하고 끝부분의 1/3을 긴축에 평행하게 세로 단면 조직 편을 채취한다. 자궁은 자궁절제술에 의해 채취된 검체의 경우에는 앞 벽에서 T자형으로 절개하고, 자궁강을 양쪽 자궁관 입구까지 절개하여 고정한다. 자궁경부 양성종양의 경우는 자궁경관과 자궁속막 강 내로 탐 칩 자를 삽입한 후 긴 칼을 사용하여 앞과 뒤로 이등분이 되도록 자른다. 그다음 자궁경부는 변형대를 관찰할 수 있도록 절취하고 자궁몸통은 0.5cm 간격으로 가로 단면이 나오도록 절취한다. 자궁경부암일 경우는 자궁경부를 절단하여 원추생검과 같이 개방한 후 0.3cm 간격으로 절취한다. 유방의 근치유방절제술 검체는 유방암의 경우에 의뢰한다. 겨드랑이 끝과 피부를 기준으로 방향을 정하여 핀으로 표시한 후, 겨드랑이 끝을 잘라내어 림프샘을 찾아 절취한다. 유방을 반대로 돌려 사 등분 하여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표시한다. 절취 시 종양 부위에서는 적어도 2개의 조직 편, 각 1/4 구역마다 적어도 2개의 조직 편, 그리고 생검 부위로부터 2개의 조직 편을 떼어낸다. 또한 젖꼭지와 피부 그리고 가슴근막에 암세포 침윤 여부를 조직표본에서 식별할 수 있도록 조직 편을 채취한다. 림프샘은 모두 채취하여 표본을 제작해야 한다. 콩팥의 콩팥절제술 검체의 방향 설정은 요관을 기준으로 한다. 요관, 콩팥정맥, 콩팥동맥이 있을 경우는 콩팥동맥과 정맥을 절개하여 그 안을 확인한다. 콩팥 주변 지방조직 경계를 잉크로 표시한 후 요관을 절개하여 이등분한다. 종양의 크기를 측정한 다음 요로상피 또는 콩팥 실질에서 생긴 것인가를 검사하고 맨눈으로 피막에 암 침윤이 있는가를 기록한다. 종양과 콩팥 실질 연결부위, 콩팥깔때기, 주요 혈관, 콩팥 피막, 콩팥 주위 지방 그리고 부신이 있으면 모두 절취하여 포맷한다. 콩팥종양은 종양의 가장 넓은 면을 잘라내어 조직표본을 제작한다. 폐의 엽절제와 폐절제술 검체가 주로 의뢰된다. 이들 검체는 받는 즉시 기관지 공간 속으로 고정액을 주입하거나, 기관지를 절개하여 병 소리를 관통하는 절단면을 만든 다음 고정액에 담가 고정한다. 어느 경우나 조직 편의 절취는 기본적으로 기도, 폐실지, 가슴막, 혈관 및 림프샘의 다섯 요소가 포함되어야 한다. 검체의 방향 설정은 폐문 부를 기준으로 한다. 왼쪽 잎의 경우 폐동맥은 기도의 상부에 위치한다. 절취 과정은 먼저 기관지와 혈관 가장자리를 잘라낸 후 기도를 절개하고 조직 병리진단에 가장 좋은 면이 나오도록 폐실지를 잘라낸다. 만일 종양이 존재하면 크기와 위에 기술한 다섯 요소와의 관계를 기록한 다음 기관지 주변 림프샘, 기관지와 혈관 가장자리, 수직으로 자른 가슴막 가장자리, 그리고 종양을 중심으로 가슴막, 기도 및 혈관이 포함되도록 조직을 잘라내어 표본을 제작한다. 감상성의 엽절제술 또는 전체 갑상선절제술에 의해 채취된 검체는 먼저 맨눈으로 장기 표면을 관찰한 다음 병변이 산재해 있을 때는 첫 절편은 병변이 포함된 가장 넓은 부위를 잘라낸다. 이 경우 반드시 인접 정상조직과 피막이 포함되도록 하여 수직으로 절취한다. 만일 국소 병변이 눈에 띄질 않는 경우에는 전체 조직을 3mm 간격으로 연속 절편을 채취한다. 전체 절제술 검체는 세분하여 각 잎과 잘록 부분에서 연속 절편을 채취한다. 간의 종양, 간경변 등이 있을 때 부분절제와 전체절제 검체가 의뢰된다. 종양이 포함된 부분절제 검체의 경우 검체의 무게, 길이 등을 측정한 후 절제면 표시한다. 절취는 절제 면에 수직으로 0.5cm 간격으로 연속조각을 잘라낸다. 종양의 가장자리와 절제면 사이의 거리를 기록해 둔다.
'조직검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핵산 염색의 특성과 염색법 (0) | 2023.10.19 |
---|---|
조직 검체의 종류를 알아보자. 3탄 (0) | 2023.10.19 |
조직 검체의 종류를 알아보자. 2탄 (0) | 2023.10.19 |
조직 검체의 종류를 알아보자. (0) | 2023.10.19 |
뼈조직의 기능과 구성, 표본제작 (0) | 2023.10.19 |